명란이 들어간 바게트.
속초시 장사해안길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오베르망’(대표 장희원, 사진)은 직접 개발해 만든 통명란바게트와 명란치즈바게트를 판매하고 있다.
장희원(37)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게임 디자인 관련 일과 쇼핑몰 웹 디자인 일을 하며 바쁘게 생활하다가 26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했다. 빵집에서 일하며 독학으로 제과제빵을 배우고 자신이 개발한 꽃게 닭강정, 달콤 도넛 등 독창적인 메뉴로 창업한데 이어 통명란바게트를 개발해 서울에서 ‘오베르망’ 베이커리를 열었다.
서울에서의 명란 바게트 반응은 호불호가 많이 갈려 고민하게 된 장 대표는 명란 거래처인 속초를 자주 방문하면서 속초에서 장사를 시작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속초에서는 명란젓갈이 식당 반찬으로 나올 정도로 유명하고 거부감이 덜할 거라고 보고 속초에서 장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속초를 방문할 때마다 여유 없는 서울의 삶에 비해 여유가 넘치고 친절한 지역 사람들의 모습도 그를 속초로 이끌었다.
속초 조양동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오베르망’을 시작한 장 대표는 SBS ‘생활의 달인’에 ‘명란바게트’ 달인(670회)으로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710회에서는 ‘자연식빵’ 달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서울점과 속초점 둘 다 운영하기가 쉽지 않아 서울점과 속초 조양동점을 정리하고 지난 4월 바다가 조망되는 장사해안길 3층 단독건물에 ‘오베르망’을 오픈했다.
베이커리 카페 ‘오베르망’의 대표 메뉴는 통명란바게트와 명란치즈바게트이다.
장 대표는 빵집을 창업해 마늘바게트를 주 메뉴로 하려고 했지만, 다른 빵집들과 다를 게 없다고 판단해 자신만의 특별한 메뉴를 1년 동안 연구한 끝에 ‘통명란바게트’를 개발했다. ‘오베르망’의 ‘통명란 바게트’는 현재 특허 출원 절차의 마지막을 남겨 두고 있다.
수제 바게트에 통명란을 넣고 볶은 파를 올린 통명란 바게트는 맛이 담백하다. 일반적인 바게트는 딱딱한 식감이라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오베르망’의 바게트는 부드러워 어르신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바게트에 직접 만든 수제명란소스와 치즈를 넣어 만드는 ‘명란치즈바게트’는 일명 단짠단짠의 맛을 낸다고 한다.
“명란과 바게트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오랜 연구를 거쳐 명란의 강한 절임맛을 빼고 바게트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짜지 않아 걱정하지 않고 맛보셔도 됩니다.”
장 대표는 많은 프랜차이즈 문의와 납품문의를 받고 있지만 거절하고 있다.
“레시피를 알려준다 해도 제가 만든 것과 다른 사람이 만든 것에 차이가 있어 맛이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욕심 없이 당일에 만들 수 있는 만큼만 속초 ‘오베르망’에서 드실 수 있게 판매하려고 합니다.”
장 대표는 홍게살을 이용한 빵을 연구 중이고 수제 에이드와 차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오베르망’은 매주 수요일 휴무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이의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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