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烙畫)의 명인, 충암 신동우 화가가 양양에서의 40년 경력에 이정표를 찍는 개인 서화전을 갖는다.
‘2021 충암 신동우 서화전’이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양양문화복지회관 1층 전시실에서 (사)한국미술협회 양양지부·양양서우회·양양예총 후원으로 열릴 예정이다.
1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를 비롯해 10점의 서예작품과 함께 울산바위, 하조대 바위 위의 애국송 등 그림 13점이 전시된다.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분야인 낙화는 예부터 종이·비단·가죽·나무 등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서 그리는 전통예술로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서체와 소재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 화가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인 낙화장인 김영조 선생을 은사로 두고 지난 1981년 경기도 의정부 김화랑에서부터 낙화를 그려 전시 및 판매를 시작했으며, 1982년 충북 속리산 청목화랑을 거쳐 1985년 현재의 양양 낙산사와 인연을 맺고 충암화랑을 차린 후 낙화를 전시, 판매해 오고 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게임 당시 여의도 광장에서 낙화를 전시해 외국인들에게도 알린 그는 지난 2005년부터 양양 전진리로 자신의 화랑을 옮겨 작품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동우 화가는 양양에 거주한 40년 동안 천년고찰 낙산사는 물론 설악권 곳곳을 다니며 명소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을 통해 지역 홍보에 많은 역할을 했다.
신동우 화가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전통예술인 낙화 작품활동을 해오면서 지역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낙화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라고 앞으로도 진솔한 마음이 깃든 작품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신동우 화가의 작품 ‘맹호일성백귀불침’.
신동우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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