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인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8일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열어 동서고속철도사업에 타당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에 대한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결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은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된 지난 1987년 이후 29년 만이다.
동서고속화철도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대표 공약으로 제시됐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통과에도 사업 추진 방식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6일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민자유치 검토 사업에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9차 재정전략협의회에서 앞으로 10년간 약 20조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내용을 담은 ‘민간철도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역의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비롯해 14개 사업이 포함됐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지역사회는 국가전략사업으로 막바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지금 이 시점에 민자유치 검토대상 사업에 포함시키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주민들은 “30년 가까이 끌어온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 통과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어 다행이다”며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지역주민의 바람대로 민자사업이 아닌 국가 주도사업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동서고속화철도와 관련한 사업 추진방식이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어서 정부의 결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는 민자 추진보다는 국가전략사업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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