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 명성을 잇는 ‘양양송이주’가 올해 송이 흉작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적인 버섯판매업체로 유명한 (주)해송KNC(대표 이미옥)의 자회사인 양양송이주 송천주식회사는 추석을 전후해 양양송이주를 본격 출하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가을의 진한 향을 전하고 있다.
양양송이주는 인공 향을 전혀 감미하지 않은 전통방식의 천연 발효주로 고품질의 쌀로 빚은 누룩에 양양송이를 자연 발효시켜 제조하고 있다. 맛은 순하고 송이 향이 은은하게 풍겨 와인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병도 세련미를 더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양양송이주는 양양읍 포월리 그린농공단지와 강현면 방축리 공장에서 최대 월 10만병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송이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송이 향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더욱 높아져 서울 신세계·현대백화점과 이마트, NH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매장에 잇따라 납품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대형 식당을 중심으로 양양송이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특산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명 탁주로 불리는 양양송이 동동주 역시 첨가물을 섞지 않은 천연원료에 동결 건조시킨 양양송이를 분말로 희석시켜 제조해 특유의 양양송이향이 나는 전통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양송이주 생산을 맡고 있는 이재건 총괄팀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맞춤형 주문 생산을 통해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미옥 대표 역시 우리나라 전통주의 글로벌 고급화를 위해 전국 판매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미옥 대표는 “전국 임산물표시제 1호인 양양송이를 기반으로 송이주와 동동주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맛과 향이 뛰어난 세련된 전통주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송이 작황이 안 좋았던 올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양양송이주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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