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양양문화복지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동구리 전통민요 경창대회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하고 수준 높은 우리소리의 경연장으로 전국적인 위상을 드높였다.
올해 경창대회에는 일반부 단체 6개팀, 개인 24명과 학생부 10개팀 등 전국에서 40개팀 118명이 참가했다.
9일 개인전 예선을 거쳐 10일 본선에 오른 26개팀이 자웅을 겨룬 결과, 올해 3개 부문 통합 대상의 영예는 ‘학산오독떼기’를 구성지게 열창한 강릉학산오독떼기(강릉)팀이 차지했다. 일반부 개인전 최우수상은 권수현(동해, 정선아리랑) 씨가, 우수상은 최효정(춘천, 정선아리랑) 씨, 장려상은 김애자(춘천, 한오백년)‧김찬래(동해, 강원도아리랑‧한오백년)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정선아리랑’을 부른 소리사랑(춘천)이 최우수상을, 서우젯소리와 너영나영을 무대에 올린 (사)아리랑보존회 동해시지부가 우수상을, 정선아리랑 연곡을 부른 주현선국악예술단(경기)과 고성자진아라리와 어랑타령을 소리한 아리아리예술단(강원 고성)이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동영상으로 심사한 학생부에서는 ‘소춘향가’를 열창한 이경민(서울) 학생이 최우수상을, ‘초한가’를 부른 전가영(경기) 학생이 우수상을, ‘정선아리랑’을 소리한 안세현(정선) 학생과 ‘태평가‧밀양아리랑’을 소리한 남하율(서울) 학생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여울소리민요단과 한가람 풍물패, 국악인 유지숙, 김유리, 류지선, 성슬기, 최수안, 김소희 씨의 초청 공연도 펼쳐졌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양양 동구리 경창대회는 도 단위 대회로 개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64개 팀, 1,329명의 소리꾼이 참가했다.
윤여준 양양문화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양양 동구리 전통민요 경창대회가 전국적인 인지도와 명성을 쌓고 있다”며 “올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기반으로 양양군의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문화예술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통합 대상을 차지한 강릉학산오독떼기 팀이 열띤 무대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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