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2021년 공공비축미 건조벼 수매과정에서 수발아 피해 벼가 대량으로 나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수확기에 계속된 호우로 인해 벼가 서있는 상태로 수발아(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가 발생해 공공비축미 매입 불가 판정이 이어졌다. 수확적기인 10월 상순(4~11일)에 8일간 집중호우가 내려 이 기간 강수량이 165.3㎜로 평년(26.7㎜) 같은 기간보다 138.6㎜ 많았다. 또한 일조시간은 4.1시간으로 평년(48.9)보다 44.8시간 적어 수발아 피해로 인한 쌀의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
고성군이 집계한 수발아 피해 현황은 92농가 184㏊로 피해 벼 예상 출하량은 1,300톤에 달한다. 지난 4일 기준, 공공비축 건조벼 매입현황은 4만5,220포로 전체물량 12만8,123포의 35.3%가 진행됐으며, 수발아 피해로 매입불가 판정을 받은 건조벼는 40농가 8,760포에 달한다. 이 기간까지 수매에 나온 전체 건조벼(5만3,980포) 가운데 16.2%가 수발아로 매입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자 함명준 고성군수는 지난달 29일 농림축산식품부(식량정책관)를 방문해 등외판정으로 매입불가된 물량에 대한 국비지원과 수발아 피해 벼 물량 신속배정(등외매입/품종불문) 및 현실적인 단가 책정을 건의했다. 또 농업인들의 고충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수발아’ 피해율 산정(보험약관 개정으로 추가)과 수확량 감소에 따른 피해액 지원을 요청했다. 농림부는 이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농림부에서 수발아 피해 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농림부 계획이 나오면 그에 따라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산 기자
함명준 고성군수가 지난달 29일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등외판정으로 매입불가된 수발아 피해 벼에 대한 지원대책을 건의했다.
수발아 피해미
정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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