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반대 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그림·장석근)가 지난 5일 오후 2시 양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성명서를 내고 “양양군이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할 계획”이라며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드러났듯이 본안 보고서 역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양양군은 아직까지 이 사업과 관련해 행정협의 및 심의절차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사업비 명목으로 7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며 “대부분 저소득층 주민들의 보건복지와 농업, 안전 등에 사용해야 할 예산을 케이블카사업에 할애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계속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일으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위험이 크고, 양양군이 군비 탕진으로 파산할 수 있음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반대한다”며 “최문순 도지사는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배후에서 조정하고 선동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더 이상의 행정개입은 사퇴의 지름길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 △군비사용 70억원의 정보내역 공개 △환경영향평가 본안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 접수 계획 전면 중단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갈등조정과 상생을 위한 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설악권주민대책위는 환경부의 설악산국립공원계획변경공시 결정 취소 등의 행정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해 법원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블카반대 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 5일 양양군청 앞에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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