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가 발효된 지난 4일 밤부터 다음날 5일까지 설악권에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설악권은 지난 4일 밤 1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다음날 5일 새벽 6시 20분께 호우경보로 대치된 후 이날 밤 9시께 모두 해제됐다.
누적 강수량은 속초 244.4㎜, 고성 246.5㎜, 양양 216.5㎜를 기록했으며, 산간지역은 미시령 332.5㎜, 설악동 305.0㎜, 향로봉 285mm, 흘리 270mm를 기록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마전선은 서해북부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약화되겠지만,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강도와 북상하는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의 이동경로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4~5일 이틀간 내린 비로 속초지역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시는 이번 비로 조양동 양우내안애아파트 공사현장의 토사가 도로로 유출돼 시공업체가 긴급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노학동 콩꽃마을 저지대에 있는 2가구가 침수돼 시가 300mm관을 매설하는 등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속초시립박물관 전시관 천장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등의 누수 피해가 발생했고, 동명동 속초지원 앞 법무사무소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대포동 하도문마을 1개 가구에서도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고성지역은 거진 뒷장 해안도로와 진부령 46호선 국도에 낙석과 토사유출이 발생하고, 일부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5일 새벽 6시30분께 거진 뒷장 해안도로에 0.5톤 가량의 낙석이 떨어져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5일 오후 3시 50분께에는 국도 46호선 진부령도로에 80톤의 낙석이 떨어져 한차로 통행이 금지되는 등 교통에 큰 불편을 겪었다. 뒷장 해안도로는 다음날 새벽에 개통됐고, 국도46호선은 다음날 오후 4시가 돼서야 정상 개통됐다.
또 거진 공군부대 인근과 간성읍 광산리에서는 사면과 포장도로가 유실됐으며, 거진읍과 현내면의 주택 5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고명진·이용수 기자
지난 5일 오후 폭우로 국도 46호선 진부령 도로에 낙석이 떨어져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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