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야간에 무단으로 해안도로와 주차장에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는 영랑동 해안도로 포장마차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포장마차의 야간 영업으로 차량통행 불편과 소음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을 수 년째 계속 외면만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민원을 이유로 야간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 해안도로 포장마차를 막무가내로 철거할 수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5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수산 부시장 주재로 영랑동 해안도로 관리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 공무원은 “포장마차의 야간 영업으로 차량 통행 불편과 소음을 호소하는 민원이 있어 대책회의를 열게 됐다”며 “해안도로의 폭(8m)이 협소한데 포장마차들이 야간에 도로 한 쪽과 주차장에 무단으로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고 있어 차량 교행 등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랑동 해안도로 포장마차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시의회가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담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시가 대책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랑동 해안도로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포장마차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이 야간 차량정체와 취객들의 소음, 악취 등의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해안도로의 중앙선을 다시 그어 도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과 11개 포장마차가 현재 무단 점유하고 있는 시유지에 변상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 관계자는 “야간 술자리 명소로 잘 알려진 영랑동 포장마차를 막무가내로 철거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현재 협의된 내용을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 수 년째 계속되고 있는 영랑동 해안도로 포장마차 민원이 해결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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