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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바라보는 세상 /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7>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는 삶은 더 아름답다
등록날짜 [ 2021년10월25일 16시09분 ]

우리 주변에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동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욕망을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실천하는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논어》 〈옹야편〉에서 자공이 말하였다. “만일 백성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인(仁)하다고 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에 해당되는 일이겠는가. 반드시 성의 경지일 것이다. 요순도 이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셨을 것이다”라고 했듯이, 혼자만 앞으로 나아가고 혼자 우뚝 서는 삶도 중요하지만, 가급적이면 주위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며 함께 나아가는 삶은 더 아름답다.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한다는 박시제중(博施濟衆)은 자신의 것을 널리 나누어서 다른 사람이 겪고 있는 문제상황을 도우라는 것이다. 이는 불가에서 말하는 ‘상구보리 하와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으로 위로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힘든 세상에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실망하는 일이 많은 세상일수록 사회적 약자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고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동행의 삶이 중요하다.
 또한 자공이 같은 책에서 “무릇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을 세워 주고, 자기가 현달하고 싶으면 남도 현달하게 해 준다. 능히 가까운 자기의 경우를 취해 비유해 나간다면, 이것은 인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은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까지 나아가는 것으로, 다 같이 잘되어 공생공락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싶은 욕망 자체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서 상대방의 욕망을 인정하고 우선권을 양보하고 나눈다면 이것이 사랑을 실천하여 서로서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TV 프로그램 중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소개하는 “동행”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고단함을 덜어 주고자 물심양면으로 도움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은 자신의 욕망을 이타적인 베품의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작지만 내가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누면 더 큰 기쁨이 된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부자이기 때문에 자신은 어렵지만 나누고 쪼개어서 베품의 삶을 사는 사람이 거듭난 사람이다. 도널드슨은 《행복의 지름길》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익을 늘리는 목적 하나만을 위해서 일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돕고 함께 살 때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행복이란 자신이 뿌린 만큼 거둔다. 내가 먼저 손길을 내밀어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면서 느끼는 것이 행복이다. 모든 인욕에 한계가 없듯, 모든 보시에도 한계가 없다. 베풀면 베풀수록 더 크게 돌아오는 것이 보시의 공덕인 것이다.
 자신의 성공, 권력, 재산, 명예, 지위, 인기 등을 획득하고 소유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내가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면 누군가는 그만큼 적게 소유하게 되고 기회를 놓치게 된다. 특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충족시켜 부당한 방법에 의한 성공은 상대방에게 더 많은 고통을 전가하는 것으로, 타인의 고통과 불행이 나의 성공과 행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본인의 노력 없이 부모의 후광으로 재산을 물려받고, 정계에 진출하고, 사업을 하고, 연예인이 되는 등의 사례를 볼 때 허탈함을 많이 느낀다. 하물며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성실한 삶으로 성공한 사람도 자신만의 능력과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 조직, 환경과 여건이 성공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따라서 그 가치를 혼자 누리지 말고 사회 구성원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나도 행복하고 타인도 더불어 행복한 삶, 이타적인 삶이 거대하고 멀리 있지 않다. 봉사를 몸소 실천하셨던 어떤 할머니의 “돈이 없어서 시간이 부족해서 봉사를 못 한다는 것은 변명이다. 계란 한 줄 살 돈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봉사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많은 돈과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남을 위해 조금씩 나누다 보면 이것이 너와 나, 우리 모두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자리이타(自利利他)가 된다. 
<계속>

이종식
국제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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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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