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설악권 선수단이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육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속초지역 고교 선수들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각 1개씩 따냈다. 속초여고 박우림(1년)은 중장거리인 1500m에서 4분52초76의 기록으로 여자 19세 이하부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800m에서도 2분18초38로 동메달을 따내 여고부 육상에서만 2개의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 차세대 육상 단거리 기대주인 설악고 박원진(3년)은 200m에 출전해 21초37을 기록, 금메달과는 불과 0.02초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박원진은 100m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주자로 예상됐지만, 선출발로 인해 실격처리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태권도에 출전한 설악고 문영선(3년)은 여자 19세 이하부 –49kg급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 고교 배구의 명가인 속초고 배구부는 결승에서 수원 수성고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5-22, 22-25, 26-24, 21-25, 12-15)으로 져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전국체전 우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속초고는 강선규·정현태·정성원·장보석·장민준·주영재·양정현·양수현·박현빈·김민석·강승일·이성진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사이클의 명가 양양고사이클부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양양고는 김민재·김상민·김종석·이성연·이시훈·지민우가 남자 19세 이하부 4km 단체추발에 출전해 2위를 한 바퀴 차이로 추월하는 추월승을 거두며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김상민은 개인도로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2시간56초28의 기록으로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단체추발 금메달을 견인한 김민재는 도로개인독주 25km에 출전해 30분1.65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고부에 출전한 홍예진은 스크래치에 참가해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여고 사이클의 미래를 밝혔다.
양양고사이클부는 지난 8·15경축 2021양양국제사이클대회에서도 단체전 준우승과 함께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전국 고교 사이클의 최정상임을 재확인했으며, 선수층도 더욱 두꺼워져 자체 경쟁을 통해 경기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양양꿈나무사격단 출신으로 현재 인천체고에 재학 중인 ‘사격신동’ 서동영이 공기소총 동메달을 획득하며 인천광역시 선수단에 메달을 추가했다.
이상구 양양군체육회장은 “양양사이클이 전국 사이클의 명가로서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군민들과 기쁨을 함께 한다”며 “우리나라 사이클의 미래를 밝힐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하했다. 김주현 기자
양양고사이클부 선수들이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육상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획득한 속초여고 박우림(13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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