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탄은행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탄 후원과 봉사자 수급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탄은행은 지난달 28일 제17회 사랑의 연탄 무료 지원 재개식을 열고 연탄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 이어 지난 1일 직원과 연탄은행 나눔봉사회 회원들만 참여해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연탄배달을 시작했다. 지난 12일에도 외부 봉사자 없이 자체적으로 영랑동 4가구에 연탄을 지원했다.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연탄과 봉사자 확보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는 보통 시즌마다 50여개의 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연탄 배달봉사를 했지만, 지난해 겨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30팀 넘게 줄어 저소득층 연탄 지원에 애를 먹었다. 자원봉사자가 적으니, 직원들과 연탄나눔봉사회 회원들이 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연탄을 배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연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속초연탄은행은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에 연탄 15만3,300장과 쌀 4,280kg 등을 저소득층에 지원했다. 올해도 15만장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경제적 후원도 줄어 현재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다행히 18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비수도권의 경우 10명까지로 완화되고 이르면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진입하게 된다고 하니, 다소 연탄 배달 일손 확보에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모두가 힘겨운 코로나 상황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함께 극복해 나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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