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설악산 자생식물원을 찾으면 코로나19 속에서도 다양한 식물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개원한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암석원, 나리원, 야생화단지Ⅰ·Ⅱ·Ⅱ 등 다양하게 구성한 테마로 매년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이 곳에서는 강원산림교육전문가협회의 교육을 통해 숲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한 속초숲해설가협회 소속의 베테랑 숲 해설가 20여명이 탐방객들에게 자연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고품격 숲 해설을 곁들여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설악산 자생식물원에서 숲 해설을 해오고 있는 남미애(52, 1기) 숲 해설가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야생화는 물론 주변의 식생까지 다양한 숲 해설을 하고 있다.
그는 우선 기본적인 탐방 코스에 맞춰 숲 해설을 시작한 후 탐방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곁들여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속초시가 조성한 자생식물원을 지나 국립공원 구역으로 들어가는 경계 지점에서는 인공림과 자연림을 구분해 설명해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야생화 이름도 생소해 어려울 것만 같은 다양한 꽃과 나무 종류도 남미애 해설가의 스토리텔링을 듣고 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탐방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그는 자연림을 지날 때면, 산초 잎 한 개를 따 스톤피치를 나오게 한 후 뺨에 붙여 깔따구를 쫓는 방법을 체험으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한다.
또 실개천을 지나면서 고마리와 미꾸리낚시 풀을 자세하게 비교 설명해 탐방객들에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해주고 있다.
“저와 함께 설악산 자생식물원에서 숲 해설을 하시는 해설가 분들 모두가 속초시의 홍보대사로서 탐방객들이 자연과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높은 설악산을 가지 않더라도 자생식물원을 찾으면 설악산의 자연을 함께 음미하고 느낄 수 있으니 올가을 많이 찾아주세요.”
남미애 숲 해설가는 울산바위가 보이는 쉼터에 다다르면 탐방객들을 위해 사진을 촬영해 주는 시간도 갖고 소나무 잎의 개수에 따라 구별하는 방법까지 덤으로 알려준다. 다시 자생식물원 입구에 도착해서는 더 궁금한 점을 묻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준다.
김보경 속초숲해설가협회 사무국장은 “설악산 자생식물원의 숲 해설을 통해 속초의 자연을 더 많이 알리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한 자연 탐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숲해설가협회 소속 숲 해설가들은 최근에 마련한 쉼터를 거점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속초의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기 위한 해설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남미애 솦 해설가
남 해설가가 탐방객들에게 소나무 종류를 설명하고 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