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단풍빵, 강릉 커피빵, 원주 복숭아빵, 안동 사과빵 등 지역 특산물로 3차원 캐릭터 빵을 만드는 제과제빵 전문기업 ‘(주)과자의성’(대표 조성조)이 지난 9월 10일 ‘과자의성’을 오픈했다.
속초 미시령로 국립산악박물관 인근에 자리한 이 곳은 ‘과자의성’답게 성 모양의 독특한 건물 외관이 눈길을 끈다. 현재 과자의성은 빵공장과 판매장, 견학로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과자의성’ 조성조(34) 대표는 경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 속초로 이사와 설악고등학교와 일본에 츠지제과대학교를 졸업했다. 조 대표의 부모는 단풍잎을 모티브로 ‘설악 단풍빵’을 개발해 판매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모양의 빵을 접하며 더 예쁜 빵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부모님의 ‘설악 단풍빵’에 대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접목시켜 향상된 품질의 ‘설악 단풍빵’을 만들었다.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과자의 성’ 창업을 준비한 조 대표는 2014년 6월 ‘설악과자의성’을 설립했다. 2018년에는 사업 확장에 따라 회사명을 ‘(주)과자의성’으로 변경했다. 과자의성은 어린아이와 같은 꿈과 재미를 담은 브랜드다.
조 대표는 과자의성을 짓겠다는 목표로 청년창업 스타트기업으로 시작해 뛰어난 기술력으로 식품산업대전, 창업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고, 여러 지자체와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지역 특산물의 특징을 살린 상품을 만들어 인정받으며 꾸준히 성장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성 모양의 건물을 지어 고객들이 위생적인 제과·제빵 과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모두 공개하는 보이는 빵공장을 열었다. 판매장에서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캐릭터빵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견학로를 따라서는 벽면에 전시된 다양한 빵 모형을 구경할 수 있다.
과자의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빵의 식감과 보존성을 보완하는 기술을 보유해 빵의 품질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빵의 색감과 모양을 원재료의 상태와 똑같이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자의성은 빵, 쿠키 등의 제품의 연구·개발에 힘쓰며, 독창적인 제과제빵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ODM(제조자 설계생산 방식)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창업 후 60여종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30여종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조 대표는 속초 청년몰 상가의 청년상인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과자의성’ 판매장의 한 공간에는 청년상인들에게 납품받은 상품을 진열해 판매중이며 서로 협력해 새로운 상품들도 개발 중이다.
조 대표의 최종 목표는 2030년까지 과자 빌리지를 속초 일대에 조성해 과일,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고 빵, 쿠키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고객들이 농산물 재배부터 만드는 과정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속초의 로컬푸드를 이용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소상공인들과 협업해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식재료로 동심을 선물하는 과자의성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과자의성’은 10월 말 제과ㆍ제빵 체험장과 카페를 오픈하고 빵뿐만 아니라 떡 사업에도 뛰어들어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의범 인턴기자
‘과자의성’ 전경.
조성조 ‘과자의성’ 대표가 보이는 빵공장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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