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속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박경심(사진) 사진작가가 세 번째 개인전 ‘도시찬가’를 연다.
전시회는 1차로 10월 20~24일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이어 청호동 아트플랫폼 갯배로 자리를 옮겨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된다.
1999년 사진에 입문한 박 작가는 2003년말 단체전을 시작으로 2004년 첫 개인전 <중앙동, 그 흔적을 따라>, 2013년 두 번째 개인전 <속초항, 사진으로 말하다>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사진은 그가 속초에 살면서 일기를 쓰듯 2014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앵글에 담아온 도시 모습이다. 속초에 한창 고층건물이 들어서던 시기이다. 대부분 중앙동과 금호동 일대를 담은 사진으로 모두 41점이 전시된다. 전시작 중에는 2004년에 금호동 ‘사십계단’ 쪽에서 시청 뒤 중앙동재개발지역을 바라보며 찍은 흑백사진도 있다.
전시회 제목을 ‘도시찬가’라고 붙인 이유는 속초를 찍다보니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점점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 작가는 “중앙동꼭대기, 금호동꼭대기, 영금정등대, 청대산 이런 곳에서 본 속초는 설악이 병풍으로 둘러지고 두개의 호수와 바다의 파란색이 보듬고 있는, 미처 몰랐던 그런 아름다운 도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속초에 많은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는지는 모르지만 도시는 유기체처럼 계속 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 속초를 다니며 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장재환 기자
2018년 1월에 촬영한 속초시내 모습. 겨울바람에 쌓인 눈이 흩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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