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인 지난 13일 속초시 8개 동주민센터에는 국민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속초시의 경우 지난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행정 경험과 일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신속한 안내 등으로 신청 첫날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각 동주민센터에는 국민지원금 지원에서 제외된 시민들의 문의와 상담, 이의신청이 이어져 일선 공무원들이 이에 응대하느라 애를 먹었다.
또 일부 동주민센터에서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지난해(상품권 지급)와는 달리 선불카드만 지급되자 사용방법을 잘 몰라 문의하며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속초시의 국민지원금 신청 접수 첫날인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 조양동주민센터.
국민지원금 지급 및 접수처가 마련된 2층 접수창구에는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신청자들은 온라인 신청을 하지 못한 고령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신청자들은 조양동통장협의회의 안내로 현관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한 후 접수창구로 이동해 지원금 신청서 작성, 신청서 확인, 접수 절차를 거쳐 선불카드를 지급받았다.
어머니와 함께 접수창구를 찾은 A(66) 씨는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해 어머니를 모시고 주민센터를 방문하게 됐다”며 “곧 추석이어서 (국민지원금으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잡수시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양동에는 이날 하루 736명이 지원금 지급을 신청했다. 이의신청은 이날 가구조정 변경 2건, 건보료 조정 21건 등 23건이 접수됐다.
김두령 조양동장은 “접수 첫날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한 결과 큰 혼란 없이 지원금 지급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도 오프라인 신청 첫 주인 이번 주에 대부분의 주민이 신청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양동 다음으로 지원대상 세대수가 많은 노학동주민센터도 이날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노학동에서는 이날 하루 619명이 신청을 마쳤다. 지난 6~13일 진행된 지원금 온라인 신청에서는 노학동 주민 1만3,000여명이 신청했다.
노학동주민센터는 이날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해 1층 민원실에 별도의 접수창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B(76) 씨는 “지난해에는 접수창구가 마련된 2층까지 올라가기가 힘들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접수를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2층까지 올라가지 않고 1층 민원실에서 접수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최항순(60) 씨는 “국민지원금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성호 노학동장은 “접수 첫날 많은 신청자가 몰려 긴장했지만 통장협의회의 지원과 협조로 큰 혼란 없이 지원금 지급이 진행됐다”고 했다.
노학동은 이날 하루 12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고명진 기자
지난 13일 오전 조양동주민센터에 마련된 국민지원금 접수 창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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