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감을 하기보다는 충고하거나 안심시키려 하고, 자기 자신의 입장이나 느낌을 설명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감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존재로 다른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다.’
비폭력대화 창시자인 마셜 로젠버그는 공감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상담소에 일하면서 이 공감의 정의가 상담현장에서 실천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갈급함은 유튜브에서 어느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공감에 대한 의미가 맘속에 훅 들어왔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존은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 몸을 웅크리고 뒹굴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며 존을 둘러싸 지켜보고 있었다. 그 중 한 친구 제시카는 선생님에게 달려가 상황을 알렸다. “선생님, 존이 배가 무척 아파해요. 그래서 저희들도 배가 아파요.”라고 얘기했다.’ 친구가 아파하는 것을 보고 아픔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 공감이라는 것입니다. 공감이 더 어려워지시나요?
대화 중에 조언이나 교육하기, 분석하기, 바로잡기, 위로하기, 맞장구치기, 감정의 흐름을 중지하기, 동정하기, 심문하기, 평가하기, 한 방에 딱 자르기 등은 공감을 방해하는 장애물입니다. 이 장애물만이라도 뛰어넘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공감에 다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겁고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대상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10월의 욕구단어>
▲1주차 – 주관을 가짐(견해나 사상) : 주관을 갖고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며 삶을 살아간다는 것, 어떻게 삶에서 발현하고 계신지요? 주관을 갖는다는 것을 수단이나 방법으로 사용하고 계신다면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욕구에너지로 연결되고 있다면 오히려 삶이 더욱 명료해지고 단순해져서 평안할 수도 있답니다. ▲2주차 - 안도 : 안도, 안도 하다. 우리는 충분히 안심하며 안도할 수 있을 때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떨 때 안도하십니까? ‘안도’하게 될 때,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3주차 – 자각 : 순간순간 우리는 자각하며 살아갑니다. 내 느낌을 자각하기도 하고, 내 욕구를 자각하기도 하고, 내 실수를 자각하기도 하고, 내 성공을 자각하기도 하지요. 살아있는 내내 내 몸으로, 마음으로, 머리로… 우리는 자각합니다. 이번 주에는 내가 자각하는 순간들에 집중해보세요. ▲4주차 – 치유 : 우리의 삶에서 치유는 어떻게 일어나나요? ‘치유’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어보세요. 단어 자체의 에너지가 느껴지시나요? 개인의 온전한 치유가 일어날 때 세상은 비로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보기로 해요.
배영란
속초YWCA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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