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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바라보는 세상 /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5>
행복을 위한 삶으로 좀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추구하자
등록날짜 [ 2021년09월13일 11시18분 ]

나이절 워버턴은 《철학의 근본문제에 관한 10가지 성찰》에서 “행복을 측정하고 여러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비교하기란 매우 어렵다. 사디스트가 경험한 커다란 쾌락이 그 가학 대상이 겪는 고통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지 누가 결정할 수 있겠는가? 또는 자기 팀이 멋지게 득점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축구팬이 경험하는 쾌락과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아리아를 듣고 있는 오페라 광이 경험하는 짜릿한 환희가 어떻게 비교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런 쾌락은 섹스나 먹는 행위와 같은 육체적인 쾌락과 어떻게 비교되는가?”라고 했다. 초기 공리주의자인 제레미 벤담은 원칙적으로 그러한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행복의 출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행복은 그저 마음의 즐거운 상태, 즉 쾌락 및 고통의 부재일 뿐이다. 비록 이것이 서로 다른 강도로 발생할지라도 이것은 모두 동일한 종류이며, 따라서 어떻게 생겨났든지 간에 공리주의적 계산법으로 양을 잴 수 있다. 소위 ‘행복 계산법’이라는 것에서 벤담은 쾌락들을 비교하기 위한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쾌락들의 강도, 지속성, 더 큰 쾌락을 일으키는 경향성 등과 같은 특징들이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과거, 현재를 성찰해야 한다. 자신의 현재 삶에 대한 노력과 만족, 미래에 대한 목표를 통해 얻는 것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현실적 한계를 분석하여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할지, 자신이 가지고 추구하는 이상과 성공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이 바람직한지, 혹시 치우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방향 정립을 해야 한다.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인간의 동기와 성격》에서 제시한 “욕구 단계단계론”은 인간은 다섯 가지의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욕구의 충족은 하위 욕구에서 상위 욕구로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견해이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등 생리적 욕구, 신체적 및 감정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되고 불안을 회피하고자 하는 안전의 욕구,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로 어디에 소속되거나 자신이 다른 집단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는 소속감과 애정 욕구, 자존심과 존경을 바라는 존중의 욕구, 마지막으로 계속적인 자기발전을 통하여 성장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자아를 완성시키려는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인간의 욕구는 질적 단계가 있으며 감각적 단계에서 사회적 단계를 거쳐 자아 완성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행복은 감각적 차원에서부터 정신적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 경제성장을 통한 부의 축적 같은 물질적 욕구, 1차적인 욕구 충족에만 치중해 다른 고차적인 가치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개인의 관심과 국가의 정책, 지나치게 기본적 저차원의 욕구 중심으로 추구하는 데 몰입하다보면 더 중요한 고차원적 욕구에 무관심하게 되고, 이는 삶의 질 향상이나 정신문화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 욕구인 생존적 욕구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최소한 기본적 권리로 생존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며, 부족한 사람에게는 각종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사회적으로도 이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계속>
이종식
국제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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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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