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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DMZ 탐방 평화 아카데미
등록날짜 [ 2021년09월13일 11시10분 ]

지난주 DMZ 무료 시민강좌를 시작했다. 경동대 평생교육대학에서 ‘DMZ 탐방 평화 아카데미 시민역량 강화교육’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강원도 평생교육진흥원의 ‘2021년 강원도형 특화 평생교육 지원 공모사업’에 따른 것이다. 첫 진행 사업이라 수강인원 제한이 매우 아쉽지만, 그러나 ‘첫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처럼 DMZ 인접지역 주민들을 위한 계속사업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DMZ 탐방 평화 아카데미’는 필자가 지금까지 이어온 6.25전쟁 전투전적비 탐방이 계기가 되었다. 지난해 양구 펀치볼지구 전투전적비를 4회, 인제 현리지구 전투전적비를 4회, 올해는 화천 파로호 전투전적비를 3회 탐방하였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6.25전쟁 전투전적비를 돌아볼 때마다 비극적 역사현장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71년이 지났건만 고지와 능선마다 치열했던 전투의 상흔들이 그때를 말해준다.
사실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6.25 전투전적비를 찾아 나서기는 쉽지 않다. 이제 6.25세대는 점점 세상을 떠나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들은 빛바랜 기록사진으로 대한다. 그러다 가끔씩 북한의 도발사건이 발생할 때면 분단조국이 휴전상태라는 현실이 실제화된다. 이런 인식은 휴전선을 마주하고 사는 접경지역 인접주민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 잠재의식 속에는 항상 자유평화의 기대감이 크다.
자유평화통일의 염원 중심에 DMZ이 있다. 지난정권은 DMZ 평화공원을 이야기했다. 지금 정권은 DMZ 평화지대를 이야기한다. 모두가 평화통일한국의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준비를 말한다. 모든 일에 준비가 필요하다. DMZ에 관한 인식과 관심, 시대적 요구의 대응도 필요하다. 그러한 이유로 강원도 접경인접지역 주민의 ‘DMZ 탐방 평화 아카데미 강화교육’의 개설이 필요했다. 
‘DMZ 탐방 평화 아카데미’는 9월, 10월 경동대 고성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씩 8회 강좌다. 각각의 주제마다 DMZ 관련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최고의 석학들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일정은 첫날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6.25당시 육해공 총사령관을 지낸 정일권 박사의 유품전시실인 청사기념관을 돌아보고, ‘인제 DMZ 생명문화제’를 기획주도한 경동대 이영식 교수의 ‘DMZ 국제평화지대와 우리의 할 일’ 강좌로 이어진다.
9월 25일에는 경동대 DMZ통일연구원장인 행정학과 사득환 교수의 ‘DMZ 활용방안과 연구실태와 과제’에 관해서, 10월 2일에는 DMZ학회 이사로 미국 듀크대 초청 ‘DMZ와 한반도에서의 평화통일’ 토론자인 경동대 호텔조리학과 송주은 교수의 ‘DMZ 접경지역주민 음식문화 기행’강좌가 실시된다. 10월 9일과 16일의 2주간에 걸쳐서 북한군 특전사 출신으로 우리 지역에 정착한 탈북민 안혜경 통일부 통일교육원 전문강사의 ‘북한측 DMZ 관리실태와 주민생활’, ‘탈북민 시각의 DMZ 과제와 발전방향’이 연속해서 있을 예정이다. 안혜경 전문강사는 현재 영동극동방송의 ‘안혜경의 남한정착기’프로그램과 유튜브 ‘안혜경TV’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서 10월 23일에는 필자가 ‘DMZ 6.25 바로 살펴보기’강좌로 진행한다. 6.25전쟁 전투전적비를 연속해서 탐방하면서 지금까지 모르거나 잘못 알았던 사실들을 여럿 발견했다. 이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이른바 ‘6.25전쟁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의 문제이다. 인터넷에서  6.25전쟁 격전지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많이 발견한다. 필자의 전공 관련분야인 인터넷 상의 가짜정보들의 확대 재생산 실태파악의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판단은 수강자 각자의 몫이다.
10월 30일 마지막 날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르면서 향로봉에서 펀치볼까지 6.25전쟁 전투전적비 DMZ 현장탐방을 실시한다. 이렇듯 ‘DMZ 탐방 평화 아카데미 강화교육’과정은 6.25전쟁의 비극적 상흔과 분단의 현장탐방을 통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교훈삼고, DMZ을 자유평화의 상징적 지대로 새롭게 인식하고 승화시키는 통일한국준비 시민역량강화를 목표로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30년간 경동대학교 현역부사관 학사학위과정에서 시작된 인연을 이제는 ‘DMZ 탐방 평화 아카데미 시민역량 강화교육’으로 확장하는 좋은 계기로 삼고 싶다.

최철재
경동대 평생교육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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