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건축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속초항을 환동해권 크루즈 거점항으로 만들기 위한 속초시의 계획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현재 5만톤급 크루즈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속초항 여객선 부두 축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가운데 크루즈관광객들의 신속한 입·출국 수속 업무를 맡게 될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이 내년 중반기 완공되면, 사실상 크루즈 거점항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지게 된다. 여기에 크루즈관광 대형화 추세에 맞춰 속초항 여객선 부두가 10만톤급으로 확대될 경우, 속초항이 크루즈관광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속초시에 따르면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달 23일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신고서를 시에 접수했다.
도환동해본부는 속초항 여객선 부두 일대에 국비 382억원을 들여 건축연면적 9,908㎡, 지상 3층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을 내년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여행객들의 신속한 입·출국 수속업무를 맡게 된다. 도환동해본부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디자인 공모를 통해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친환경시설로 건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5만톤급 속초항 여객선 부두 축조공사도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속초항 크루즈 부두를 10만톤급으로 확대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10만톤급 크루즈선의 속초항 접안은 당초 기본계획에 들어있지 않아 전문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해 가능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해상 시뮬레이션 결과가 오는 9월쯤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능할 경우 도선사 등 전문인력이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속초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속초항에 입항했던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선사가 내년 상반기 두 차례 취항할 예정으로 7만5,000톤급 크루즈선박의 입항이 가능한지를 검토해 달라고 도환동해본부 해양관광센터에 요청해 왔다”며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선사는 7만5,000톤급 외에 5만6,000톤급의 크루즈선박을 4차례 속초항에 입항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하반기 2만1,000톤급의 일본 니폰마루호 등도 속초항 입항을 희망하고 있고, 롯데관광측에서도 대형 크루즈선박의 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더 많은 크루즈선사로부터 러브콜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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