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심(사진) 예빛공방 대표가 지난달 30일부터 강원진로교육원 갤러리에서 염색 작품 전시 ‘빛마당’을 열었다.
3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서 염색기법에 관해 연구를 거듭해온 허 대표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홀치기 염색, 형염, 그림 염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돼 염색의 다채로운 면을 드러냈다. 방염재료를 이용한 형염(틀의 모양을 살려 무늬를 찍음), 투광염(빛에 반응하는 특수염료를 사용한 염색), 채색, 바느질을 이용한 염색 작품은 마치 회화나 판화 같은 섬세한 표현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허 대표는 “자연이 스미는 색감에 빠져 꿈꾸며 온 이십여 년, 색을 만드는 태양이 좋아 비 오듯 땀 흐르는 여름에도 덥지 않았고 배움의 고픔으로 서릿발 얼음판 도로의 겨울에도, 서울로, 남쪽으로 향한 발걸음이 춥지 않았다”면서 그간 염색을 연구해온 기쁨을 표현했다.
허경심 작가는 전통미술대전에 등에서 복식공예 특선 등 다수의 상을 받았고 갤러리 인사아트 등에서 여섯 번의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
현재 속초 상도문에서 예빛공방을 운영하며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강릉교육지원청, 속초교육문화원 등을 통해 천연염색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달 30일부터 강원진로교육원 갤러리에서 열린 허경심 예빛공방 대표의 ‘빛마당’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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