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해수욕장이 폐장되고 9월로 접어들었다. 올 여름에는 피서철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피서경기가 실종되고 말았다. 여기에 속초지역은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선들이 출어를 하지 못하고, 이와 연관된 상인들도 여름철 성수기에 장사를 접어야할 지경이었다. 올 들어 8월까지 속초 연근해의 활 오징어 어획량은 157톤으로 지난해 234톤보다 1/3이나 줄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가을에 몰려 있던 축제와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 개최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고성군은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개최되는 10월에 각종 지역 축제를 연계해 ‘고성의 특별한 10월’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에 막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는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 장사가 안 되니 문을 닫거나 인력을 줄이고, 이에 따라 일자리를 잃게 되고 소비를 줄이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다음 달 3일까지 4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해 예방접종자 포함 조건으로 수도권 4단계 지역은 최대 6명까지, 비수도권 3단계 지역은 최대 8명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추석을 앞두고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이기를 기대한다.
오는 6일부터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된다. 시·군에서는 지원금 신청이 원활하게 이뤄져 주민들의 생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 서민들의 삶을 살피고 가능한 지원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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