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운영을 마감한 고성 해수욕장이 이번 여름 도내에서 다른 시·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100만명이 넘었으며 다른 단일 시·군 해수욕장 방문객 수의 3배 전후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 환동해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시군별 해수욕장 방문객은 △고성 180만3,598명△속초 47만6,113명 △양양 59만3,213명 △강릉 62만1,744명 △동해 65만5,644명 △삼척 68만3,762명이었다.
올해 고성에서 운영된 해수욕장 수는 작년보다 1개소 늘어난 28개소로 다른 시·군(△속초 3개 △양양 21개 △강릉 17개 △동해 4개 △삼척 10개)에 비해 월등하게 많았다.
올해 고성 해수욕장 방문객은 2017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15년 224만명보다는 44만명 적었다. 작년과 비교해서는 731% 늘었으며 2019년보다는 16.7% 많았다. 올해 고성 해수욕장 중 송지호해수욕장(32만5,806명) 방문객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삼포해수욕장(28만6,634명), 아야진해수욕장(24만6,016명), 화진포해수욕장(17만96명), 봉수대해수욕장(12만1,058명), 백도해수욕장(11만7,314명)의 순이었다. 나머지 해수욕장은 모두 1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고성 해수욕장 중 방문객 수가 가장 적었던 해수욕장은 화진포콘도해수욕장(9,397명)이었고 그다음은 올해 처음 문을 연 자작도캠핑장해수욕장(9,808명)으로 역시 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작년 여름에는 폭우가 심했던 관계로 평년인 재작년과 비교하면 화진포, 송지호캠핑장, 마차진, 대진1리, 거진1리, 거진11리, 공현진2리, 삼포2리, 청간, 천진, 화진포콘도, 켄싱턴리조트 등 28개 해수욕장 중 12개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줄었다. 이 중 천진해수욕장은 2019년 9만1,505명에서 올해 5만4,848명으로 4만명 가까이 줄었고, 화진포해수욕장은 2019년 22만7,561명에서 올해 17만96명으로 6만명 가까이 줄었다. 마차진해수욕장은 2019년 7만7,595명에서 올해 1만1,769명으로 6만5,000명 넘게 줄었다.
올해 몇 년 만에 고성 해수욕장 방문객이 늘었으나 상인들의 체감 경기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 23일자(1512호) ‘고성 해수욕장 방문객 늘었다는데… 체감 경기는 못미처’기사 참고> 상당수 상인이 코로나로 인해 올여름 방문객은 늘었어도 경기가 평년보다 못하다고 얘기했으며, 심지어 “작년보다 못하다”는 상인들도 더러 있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3일 아야진해수욕장의 피서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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