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양양군을 찾은 피서객이 전년보다 2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더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폐장한 양양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올여름 피서객은 모두 59만3,213명으로 전년도 84만735명보다 29.5%(24만7,522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대비 작년 감소율 76%보다는 적었다.
올여름 낙산해수욕장은 38만4,982명이 다녀가 작년 36만7,917명보다 다소 늘었고, 하조대해수욕장은 3만3,329명이 찾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밖에 △남애3리해수욕장 2만769명 △지경해수욕장 1만8,613명 △죽도해수욕장 1만6,703명 △동호해수욕장 1만5,432명 △북분해수욕장 1만4,105명 △설악해수욕장 1만1,349명 △물치해수욕장 1만610명 등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7개 해수욕장이 1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여름 양양지역의 피서객이 감소한 원인은 코로나19 방역은 체계적으로 이뤄졌지만, 피서 절정기인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돼 많은 피서객이 인근지역으로 옮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년보다 햇볕이 뜨거운 날과 파도가 높은 날이 많아 안정적인 해수욕장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피서 절정기에 죽도와 인구 등 주요 서핑지역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풀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전국에 방송되면서 피서객들에게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양양군은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김진하 군수가 두 차례에 걸쳐 호소문까지 발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다잡았다.
작년에 이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양양지역을 찾은 피서객 수가 감소하면서 낙산과 하조대 등 주요 해수욕장 주변의 상경기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낙산지구 상인들은 “작년에 비하면 감소세가 둔화했지만, 하루 매출이 최대 70% 이상 급감하기도 했다”며 “여름특수는 실종됐지만, 가을 단풍철을 고대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군은 피서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가을철 안전한 단풍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곧 다가올 가을 단풍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올여름 양양지역을 찾은 피서객 수가 작년보다 28% 줄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