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 개최 예정이던 각종 행사가 축소되거나 연기됐지만, 10월에 고성에서 열릴 예정인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개최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산림문화박람회는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도, 고성군이 공동 주관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원래는 작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10월로 연기됐었다. 그러나 올해에도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정상 개최가 힘든 상황이다.
현재 공동 주관처들이 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고성군은 내년으로 행사를 연기하길 바라면서도 관련 법상 한 번 더 연기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적절한 방안을 찾고 있다. 함명준 군수는 지난 25일 직접 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도지사와 산림문화박람회 개최와 관련해 논의했다. 함 군수는 “행사를 재연기하면 좋겠지만 관련 법상 재연기가 어렵고 비대면으로 행사를 개최하면 경제적 유발효과가 거의 없어 그런 행사를 여는 것은 무의미하다”라면서 “법의 테두리 내에서 다른 기관과 협의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겠다”라고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관련 법상 이미 한 번 연기한 산림문화박람회를 내년으로 재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라면서 온라인에 초점을 맞춘 행사 개최가 현실적인 방안임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성군과 강원도의 의견을 들은 후 9월 첫째 주까지 개최 여부와 방식이 결정될 것 같다”라고 했다.
군은 산림문화박람회 기본계획 보고회가 열린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산림문화박람회를 10월에 고성에서 개최되는 다른 축제들과 연계해 ‘고성의 특별한 10월’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개최 일정이 겹치는 산림문화박람회,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고성통일명태축제의 현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고성의 음식, 문화, 숙박, 산, 바다, DMZ를 연계해 고성의 맛과 멋을 알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천대축제가 내년으로 순연되고 고성통일명태축제도 온라인·비대면 위주로 열기로 하면서 ‘고성의 특별한 10월’은 무산됐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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