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 대표 향토문화축제인 설악문화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대폭 축소돼 열린다.
시는 제56회 설악문화제를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시민 안전을 위해 대폭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설악문화제는 10월 1~2일 2일간 설악문화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설악소사(산신제)’와 축제의 발전방향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등을 모색하는‘축제포럼’, 설악문화제의 역사자료를 수집·정리하기 위한‘설악문화제 옛 사진 공모전’만 개최할 계획이다.
설악문화제를 주최·주관하는 속초시와 속초문화재단은 당초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예상해 오는 10월 1~3일 3일간 제한된 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축제장 출입 시 체온측정, 소독제 사용, 방명록 작성 등은 물론 백신 접종자, 코로나검사 음성결과 인증자에 한해 행사장을 출입할 수 있는 그린패스형 축제로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축소, 개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설악문화제 첫날인 10월 1일 설악산 소공원 반달곰상 앞에서 열리는 설악소사(산신제)는 온라인 중계를 통해 시민과 공유하기로 했다.‘축제포럼’은 10월 2일에 전문가와 시민이 발제에 참여하고 줌(ZOOM) 화상회의와 연동해 시민공론화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966년 ‘설악제’란 이름으로 전국 산악인들의 등반행사로 시작된 설악문화제의 옛 사진을 모아 정리하고, 내년 설악문화제에 대한 시민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2019년(54회)에는 설악문화제가 산악행사를 중심으로 축소 개최됐고, 지난해(55회)는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됐었다.
시 관계자는“올해는 아쉽지만‘설악소사(산신제)를 통해 설악문화제의 정체성을 이어가고‘축제포럼’과‘옛 사진 공모전’을 통해 축제의 명맥을 유지해가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알찬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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