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중요하게 여겨지고, 누군가를 중요하게 여겨주고 싶어 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1순위가 되고 싶어 합니다.
가끔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립니다. 주차를 잘못한 이웃에 의해 곤경에 빠진 아내는 주차를 잘못한 이웃을 향해 항의를 하는데, 남편이 이웃을 변호하며 아내에게 좀 그만하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아내는 “당신 지금 누구 편드는 거야?” 보통 그럴 때 남편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아내를 노려봅니다. 이웃끼리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자는 남편의 뜻은 알겠지만, 남편이 날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남을 더 우선순위로 두는 것 같아 상황과 상관없이 마음이 서운하고 불편해집니다.
우리는 결혼하는 순간 이 세상에서 서로가 가장 중요한 사람임을 암묵적으로 약속을 하는 것인데 우선순위가 바뀌면 갈등이 일어나고 마음이 다칩니다. 상담을 하면서 남편이 시부모나 형제를 우선으로 하는 집이 화목한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아내가 너무 친정집만 챙기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명한 아내와 남편은 지금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할지를 압니다. 부부가 서로 1순위일 때 탈이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의 1순위는 누구인가요?
<9월의 욕구단어>
▲1주차 – 효능감 : 효능감을 느끼지 못해 좌절해보신 적이 있나요? 효능감에 사로잡혀 고군분투하던 시절이 있었나요? 효능감에 자신만만하던 순간도 있으셨겠지요! 어떨 때 자신이 쓸모 있게 여겨지시나요? 나에게 효능감이란 어떤 욕구인지, 충족될 때를 떠올려보고 깊이 머물러보세요~ ▲2주차 – 목표 : 목표를 세울 때와 세우지 않을 때의 차이점을 어떻게 느끼시나요? 그 목표를 말할 때와 말하지 않을 때, 말로만 할 때와 말로 표현하고 글도 쓸 때 또 다르다고 하지요! “남은 4개월 동안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보면 어떨까요? ▲3주차 – 공감 : 대화의 최종 목적은 ‘공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 공감. 마술도 일어나고 기적도 일어나고…. 이번 주 누군가를 꼭 공감해주시는 날로 빛내주세요. ▲4주차 – 창조성 : 우리의 삶에서 창조성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기억해보면서 삶에서의 창조성도 찾아보고, 나의 창조성도 시험해보지요.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입는 옷에서도, 살고 있는 집에서도, 또 다른 일상에서 창조성을 발휘해볼까요?
배영란
속초YWCA가정폭력상담소장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