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연안에서의 오징어 조업이 부진하면서 동명항에서의 오징어 위판이 열흘 넘게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명항 난전상가들도 지난달 말부터 20여일 넘게 영업을 중단했고, 연근해에서 조업 중인 채낚기어선들 또한 항포구에 발인 묶인 상태다.
속초수협과 어민들은 이달 말쯤에 진행되는 시범조업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속초수협은 지난 6~7월 중순까지 활기를 띠던 속초 연근해에서의 오징어 조업이 지난달 하순부터 위축되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는 열흘 넘게 전혀 위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채낚기어선 한, 두척은 아예 연근해 조업을 포기하고 경상도 연안 쪽으로 원정조업에 나서고 있고, 나머지 20여 척은 조업을 중단하고 연근해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에 찾은 동명항 난전상가는 장기간 영업이 중단돼 피서철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썰렁했다. 수족관들은 대부분 텅 비어 있었고, 상인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한 피서객은 “여름 피서철을 맞아 오징어를 맛보려고 난전상가를 찾았는데 영업을 안 해 아쉽다”며 발길을 돌렸다.
난전상가들은 속초 연근해에서의 오징어 조업이 부진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 물량 부족으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었다.
이와 관련 속초수협 관계자는 “속초 연근해에서의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위판이 중단된 지가 열흘 넘었다”며 “지난달 말부터 오징어가 끊기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는 거의 조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통 오징어는 학생들이 방학하는 시기에 자취를 감췄다가 9월 들어 잡히는 경우가 많아 추석을 전후해 오징어 조업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대한다”며 “이달 하순경 1, 2척 정도가 연근해로 시범조업에 나서 바다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에는 연근해에서 꾸준히 오징어가 잡혀 어민소득에 많은 도움이 됐으나 올해는 연근해 조업의 경우 기복이 너무 심해 올 어황이 지난해보다 나을지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 연근해에서의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위판이 중단되면서 동명항 난전상가가 20일 가까이 영업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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