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감소한 양양 오색약수의 용출량이 인근 호텔의 취수량 조절에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양군이 제2 약수터 복원을 본격화한다.
오색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의 대표 명물이자 천연기념물 제529호인 오색약수의 용출량이 지난 5월부터 줄기 시작해 현재는 졸졸 흐르는 상태로 예년 수준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부터는 오색약수가 아예 나오지 않자, 인근 호텔이 탄산온천의 취수량을 기존 57톤에서 40여톤까지 줄였지만 용출량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군과 지역주민, 호텔은 오색약수 용출량 감소 원인을 찾기 위해 모니터링과 전수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 규명을 못하고 있다.
이에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있는 오색지역 주민들은 약수가 나오지 않으면 단풍관광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임시방편으로 제2 약수터 복원사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색상가 주민들은 “오색약수가 지금처럼 바짝 말라 있는 상태에서 오색지역의 단풍특수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임시방편을 마련해 가을 단풍철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오색약수의 용출량 감소 원인 규명에 나서면서 동시에 제2 약수터 복원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제2 약수터는 기존 오색약수터에서 주전골 방면으로 성국사를 지나 독주암 아래 위치해 있고, 현재는 태풍 등 그동안의 수해로 흙과 돌에 파묻혀 있는 상태다.
이에 양양군은 제2 약수터 복원 공사 계획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해 허가를 받았고, 공원 인허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복원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제1 약수터의 용출량 감소 원인 규명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되, 제2 약수터를 응급 복원해 오색약수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공원 인허가 협의를 마치면 즉각 공사에 들어가 오색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약수를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양군은 기존 오색약수의 용출량 안정화를 위해 지질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오색약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제2 오색약수터 복원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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