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성 해수욕장 방문객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최근 2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고성군 해수욕장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올해 개장 후 넷째 주(8월 8일)까지 177만8,974명이 방문해 2019년보다 22.2%, 작년보다 1,308% 늘었다. 2019년에는 해수욕장 개장 후 넷째 주(8월 11일)까지 145만5,331명이 찾았고, 작년에는 잇단 폭우의 영향으로 개장 후 넷째 주(8월 9일)까지 12만6,359명이 다녀갔다.
해수욕장 방문객 증가는 개장 첫 주부터 뚜렷했다. 주별로 비교하면 개장 첫 주에는 재작년보다 174% 늘었고 작년보다는 72% 증가했다. 개장 둘째 주에는 재작년보다 216% 늘었고 작년보다 1,004% 증가했다. 셋째 주에는 재작년보다 16% 줄어들었으나 작년보다는 무려 2,445% 증가했다. 넷째 주에는 재작년 대비 155%, 작년 대비 1,000% 증가했다.
작년과 비교해 방문객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삼포해수욕장으로 작년 넷째 주까지 6,282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28만4,264명이 방문해 4,425%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송지호해수욕장(3,326% 증가), 공현진1리해수욕장(3,153% 증가)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해수욕장이 제대로 운영된 재작년과 비교하면 자작도해수욕장(266% 증가)과 아야진해수욕장(166% 증가), 명파해수욕장(122% 증가)의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송지호해수욕장(32만2,976명), 삼포해수욕장(28만4,264명), 아야진해수욕장(24만4,196명) 순으로 많았다. 아야진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재작년(9만1,913명)보다 15만명 이상 늘어 가장 인기가 치솟은 해수욕장으로 나타났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28개 해수욕장 중 11개 해수욕장에서는 방문객이 줄었다. 마차진해수욕장은 재작년에 넷째 주까지 7만4,322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1만1,669명이 방문해 6만2,653명이 줄었다. 화진포해수욕장은 재작년에 넷째 주까지 22만3,853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16만8,313명이 방문해 5만5,540명이 감소했다.
지난 8일 이후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며칠간 입수가 통제돼 올해 폐장 때까지 해수욕장 방문객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15년(224만명)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성 해수욕장 총 방문객 수는 2016년 193만8,000명, 2017년 179만명, 2018년 151만6,000명, 2019년 154만6,000명, 2020년 21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올해 고성의 해수욕장에는 역대 최고는 아니나 방문객이 지난 몇 년보다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3일의 아야진해수욕장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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