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속초지역에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이날 설악동 51.5mm, 청호동 38.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고성 봉포는 83.5mm(기상대 관축 자료)나 쏟아졌다.
특히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데다 바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시내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이날 주택 32건, 상가 10건, 도로 12건, 하수관로 및 맨홀 6건 등 62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전에 내린 집중호우로 영랑호119안전센터 뒤편 가옥과 교동로에 위치한 빌라 등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또 번영로와 청학로에서도 호우로 인한 건물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청학사거리 일원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사람이 고립돼 11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번영로 43번길 일대와 동명새마을금고 일대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입 및 유출로 차량 운행이 한때 지장을 받았으며, 동명동 경로당 일대에서는 토사가 주택 및 골목길로 유출돼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오후에 내린 집중호우로 교동 일대에서 주택 및 상가 침수, 맨홀 이탈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로 로데오1주차장 인근과 청학사거리 일대에서는 골목길 하수도 역류로 인한 주택침수가 발생했다.
시는 호우피해가 발생하자 피해현장에 양수기와 모래주머니 등을 설치하는 등의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 관계자는 “이날 강수량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데다 바다의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빗물이 제때 빠지지 못해 피해가 생각보다 컸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 공무원들이 지난 8일 번영로 일대 한 가옥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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