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최근 대포만세운동 기념관을 완공하고 지난 13일 개관행사를 열었다.
시는 지난 2019년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대포만세운동을 재조명하고 역사적 의의를 살리기 위해 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
기념관은 대포만세운동 당시 일본 경찰 주재소가 있었던 자리인 옛 대포항개발사업소 건물을 2억원을 들여 지난 1월부터 리모델링해 지난달 완공했다. 기념관에는 만세운동 과정과 주요 인물의 그래픽 패널 및 애니메이션, 만세운동의 중심 장소인 김종우가옥 모형 등의 전시물을 설치했다.
대포만세운동은 1919년 4월 5일 중도문, 대포리, 물치리 주민들 1,000여명이 대포리의 일본 경찰 주재소로 몰려가 일본의 사죄를 받아낸 지역의 대표적인 만세운동이다. 고종황제의 인산식에 참석한 중도문의 이석범이 독립선언서를 버선 속에 숨겨와 동생 이국범을 비롯해 김영경, 박사집, 이종순과 함께 현재 김종우 가옥에서 태극기를 만들며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시 관계자는“대포만세운동 기념관을 통해 전국적으로 펼쳐진 3·1 만세운동이 우리 지역에서도 일어난 사실을 널리 알려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어린이·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대포만세운동 당시 일본 경찰 주재소가 있었던 자리에 조성된 ‘대포만세운동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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