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돼지 2,4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매몰했다. 그동안 고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발견된 적은 여러 차례 있으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해당 농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ASF에 걸린 멧돼지가 발견됐었다고 한다. 현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수 개월이 걸릴 예정이어서 당장 감염경로를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최대한 신속히 감염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다행히 고성과 인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ASF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지난 9일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이 도청을 찾아 대책을 협의하고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ASF는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고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탓에 감염된 돼지는 모두 살처분 한다. 한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당국은 현장의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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