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지금도 들을 수 있는 우리 지역말을 모았다. 자료는 1991년 발간된 <속초시지>, 1998년에 발간된 보정판 <고성군지>, 2021년 발간된 <말모이 다시 쓰는 우리말사전>을 기본 자료로 수정, 정리했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되거나 지역주민이 추천해준 어휘도 확인해 정리했다. 지역말 자료 중 농업과 농촌생활, 농기구 등 관련 말로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말들은 제외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도 독특하거나 의미있는 말들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포함했다.
여러 자료에서 중복적으로 나오는 말을 중심으로 선별했지만, 이 말들이 무조건 지역 대표성을 지닌다고 보기는 어렵다. 속초, 고성, 양양은 같은 생활권이라고 해도, 지역에 따라 개인에 따라 다르게 쓰는 말이 많기 때문이다.
△가생이 : 가장자리 △가세 : 가위 △가찹다 : 가깝다 △개구락지 : 개구리 △개금 : 개암 △개락이다 : 아주 많다 △거시 : 회충 △거진 : 거의 △건추 : 시래기 △걸그치다 : 거치적거리다 △게따가 : 이따가 △고치장 : 고추장 △고치가루 : 고추가루 △곱새기 : 큰머리 돌고래 △광밥, 강밥 : 튀밥, 튀긴 옥수수 △국시 : 국수 △굴밤, 꿀밤, 굴암, 구람 : 도토리 △귀재비, 귀테기, 구석배기 : 구석 △기럭지 : 길이 △길깡 : 길 △까져먹다 : 잊어먹다, 까먹다 △깐지럭깐지럭 : 깐죽깐죽 △깔떼기, 깔뚜기 : 딸꾹질 △꺼주하다 : 허름하다, 꺼벙하다 △꼬대기 : 꼭대기 △꽤 : 재래종 자두 △나생이 : 냉이 △날개미 : 지느러미 △날바리땅 : 항구가 없는 모래땅 △낭구, 낭그 : 나무 △내꼰지다 : 내버리다 △냉구리 : 매운 연기, 내 △농가먹다 : 나눠먹다 △늘구다, 늘쿠다 : 늘리다 △니가 : 네가 △도루메기 : 도루묵 △돌개바람 : 회오리바람 △동가리동가리 : 동강동강 △동상 : 동생 △두근반두근반 : 두근두근 △따깡, 따까리 : 뚜껑 △땡삐 : 땅벌 △뚜거리, 뚝저구, 꾹저구, 뚝장어 : 민물고기. 표준말 ‘꺽저기’는 다른 물고기 △뚜더기국, 뚜덕국 : 수제비국 △뜳다 : 떫다 △마카, 마캉 : 모두 △막니 : 사랑니 △망, 돌망 : 맷돌 △망우리 : 쥐불놀이 △매련없다 : 형편이 말이 아니다 △메띠기, 메뚜기 : 자치기 △모테 : 근방(近方) △몰개 : 모래 △무꾸 : 무 △무왁지기 : 무왁찌개 △미시리 : 바보 △미치미치하다 : 미친 듯하다 △밀갈기 : 밀가루 △밸 : 창자 △버덩, 드루 : 들 △벌거지, 벌걱지 : 벌레 △보강지 : 아궁이 △복주깨, 복지깨 : 주발의 뚜껑 △불기 : 상추 △불기다, 불구다 : 불리다 △빙구, 빙고, 빙거 : 썰매 △빡세다 : 세다 △빡작장, 빠작장, 뽀작장 : 강된장 △빼다지 : 서랍 △뻿기다 : 벗기다 △뽁쟁이 : 복어 △삔침 : 옷침 △사우 : 사위 △사작사작 : 사부작사부작, 조심스럽게 천천히 △산고뎅이, 산꼬뎅이 : 산등성이 △샛바늘 : 혓바늘 △샛바닥 : 혓바닥 △성군 : 쟁기꾼 △소깽이 : 관솔 △소쨍이, 솥쨍이, 소디끼 : 누룽지 △손주 : 손자 △솔개미 : 솔개 △쇠꼽 : 쇠 △쇠통, 자물통 : 자물쇠 △쇳대 : 열쇠 △숭구다 : 심다 △숭내 : 흉내 △시그럽다, 시구룹다 : 시다 △시나매 : 천천히, 시나브로 △시다 : 세다, 헤아리다 △실기떡 : 시루떡 △쓰겁다, 씨굽다 : 쓰다 △쓰잘데기읎다(-웂다) : 쓸데없다 △씨끌버끌 : 버글버글 △아부지, 아버이 : 아버지 △어무니, 어머이 : 어머니 △어방대가리 : 잘 알지 못하는 일을 짐작하여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언드박, 언덕배기 : 언덕 △얼개, 어르개 : 빗 △여가리 : 옆, 언저리 △여적끈 : 여태껏 △연자새 : 얼레 △열구, 율구 : 해당화 열매 △열구꽃 : 해당화 △오골차다 : 오달지다, 오지다 △오둔없다 : 철없다 △옥시기, 강냉이 : 옥수수 △올레리꼴레리, 얼레리꼴레리 : 알나리깔나리, 아이들이 남을 놀릴 때 하는 말. △올방개, 올방지, 올방구 : 가부좌 △옹고지, 용고지 : 쌀미꾸리 △옹심이 : 새알심 △왜서 : 왜 △우정 : 일부러 △울구다 : 우리다 △울궈먹다 : 우려먹다 △움물, 움굴, 웅굴 : 우물 △웅그르버리개 : 도랑 △웬간하다 : 웬만하다 △이제사 : 이제야 △자우름 : 졸음 △잘기, 잘그 : 자루 △장깨이뽀, 장깨이뽕 : 가위바위보, 일본어에서 비롯 △재미대가리읎다(-웂다) : 재미없다 △잭기장 : 공책 △잭패질 : 장난질 △저따구 : 저따위 △정지 : 부엌 △조우, 종우 : 종이 △주야장창 : 주야장천(晝夜長川), 밤낮으로 쉬지 않고 △줄구다 : 줄이다 △지시랑물 : 낙숫물 △지약 : 저녁 △진갈비 : 진눈깨비 △짜겁다, 짜갑다, 짜굽다 : 짜다 △짱카먹다 : 잘라먹다 △쫄로리, 쭐러리 : 여럿이 줄지어 △찡기다 : 끼이다 △참꽃, 창꽃 : 진달래꽃 △출러덩출러덩 : 출렁출렁 △콩이니팥이니, 콩이야팥이야 : 콩팔칠팔, 이러니저러니 남의 말에 참견하는 것을 표현하는 강원도 고유말. △터래기 : 털 △투생이 : 툭툭 떼어 넣는다는 뜻의 강원도 향토음식, 감자투생이, 귀리투생이, 밀가루투생이 △퉁갈 : 청미래덩굴 열매 △트직하다 : 트적지근하다, 속이 거북하다. 강원 산간에서는 배불리 잘먹었다는 뜻. △패래다, 패리다 : 야위다, 파리하다 △퍼드레기 : 갓이 너무 퍼진 버섯 △하마 : 벌써 △햇아 : 갓난아이 △허당 : 헛일, 허탕 △헐쯤하다 : 허름하다 △흘키다 : 눈을 흘기다 △히줄구레하다 : 후줄근하다
엄경선 전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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