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결혼이민여성 전율리야씨는 다재다능하고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율리야씨는 2009년 2월에 한국에 왔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서 오게 됐다. 남편과는 지인 소개로 만났다. 남편을 만났을 때 얌전하고 친절한 성격에 푹 빠졌다고 한다. 율리야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이라 조용한 성격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고성 아야진에서 살다가 속초로 이사를 왔다.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은 그에게는 아들 둘이 있다.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 아들이다. 엄마를 닮아서 잘 생기고 성격이 밝고 활발해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다. 특히 큰 아들은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서 베이스기타를 한다.
율리야씨는 현재 경기도에 있는 무역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보일러를 외국에 수출하는 회사인데,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속초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무역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율리야씨가 우즈베크어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그리고 영어도 잘하기 때문이다. 율리야씨는 우즈베키스탄 대학교에서 건축학과를 나왔다. 교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학교 시절에 국제 포럼에 참석해 영어로 발표를 하곤 했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대학교에서 강의도 했었다고 한다.
율리야씨는 재능이 참 많다. 춤도 잘 춰 발표회도 한다. 마라톤도 잘한다. 매년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여러 상을 받았다. 춘천에서 열렸던 장애물 마라톤 경기인 스파르탄 레이스에도 참가했을 정도로 체력이 좋다. 2년 전 영랑호 마라톤대회에서는 여성에서 1등을 차지했다. 올해 5월 22일 열린 속초시민건강달리기대회에서는 여성 중 2등을 했다. 율리야씨는 매일 새벽마다 영랑호를 달린다. 집에서 일어나서 요가를 한 후 영랑호를 달린다. 그 정신력과 체력이 대단하다.
미래의 꿈은 요가학원을 운영하는 것이다. 요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1단계 자격증은 인도에 가서 땄고, 2단계는 인도네시아에서 땄다. 요가학원도 요가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한 생활습관 관리도 해주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지도도 하고 싶다고 한다.
율리야씨는 다문화이해교육도 하고 있다. 속초지역의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가서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상을 입고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율리야씨가 이렇게 밝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그 방법을 알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율리야씨의 삶은 앞으로 오게 될 결혼이민자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
구니사다 유타카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유즈베키스탄 출신 전율리야씨와 두 아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