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고교 교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20일 속초고 3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접종예방센터가 마련된 속초생활체육관 입구에서는 속초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접종 순서에 맞춰 미리 작성한 소아 청소년용 접종 동의서(보호자 미동반 시)와 문진표를 가지고 접종센터에 들어가 체온 측정을 받은 뒤 접종 부스로 이동해 접종을 받았다.
이어 접종 내역을 등록한 뒤 이상 반응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이동해 이상 반응이 있는지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으면 집으로 귀가했다.
이날 접종 대기소에서 친구들과 접종 순서를 기다리던 속초고 3년 박현빈(18) 군은 “접종센터에 들어설 때는 조금 불안했는데 지금은 크게 느낌이 없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안 맞는 것보다는 맞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 백신을 맞으러 왔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공간에서 이상 반응 여부를 살펴보던 이명수(18) 군은 “백신 접종이 일반 예방 접종과 별 차이가 없어 편하게 맞았다. 또 막상 접종하고 나니 후련하다”며 “백신 접종이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수능 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접종센터에서 만난 속초고의 한 교사도 “막상 접종하고 나니 후련하다는 생각과 함께 부작용이 나타날까 봐 조금 걱정도 있다”며 “하지만 수능 지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접종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속초고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334명에 대한 백신 접종은 오전 3회, 오후 1회 등 모두 4회로 나눠 진행됐다.
21일에는 속초여고 316명과 속초 청해학교 43명 등 360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설악고 370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19~21일 속초 3개 고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청해학교, 미용전문학원 등 1,060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한편 지난 21일 현재 속초지역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접종 목표 4만9,700명 가운데 2만6,931명으로 54.2%를 기록했으며, 2차 접종자는 9,487명으로 19% 수준이다. 고명진 기자
속초고 3학년 학생들이 속초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접종 내역을 등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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