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납북귀환어부 진실규명을 위한 회의가 지난 12일 고성군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엄경선 전 속초경실련 납북피해자지원단장 등 민간 전문가를 비롯해 고성군수협과 군 관계자가 참석해 납국귀환어부 관련 간담회 개최, 재심 청구,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어촌계·이장협의회·주민자치회 등 각종 단체뿐만 아니라 거진, 아야진, 대진 등 피해권역별로도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진실화해위원회를 통한 과거사 진상규명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재심청구 등을 고려하고 행정 차원에서 재심청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행정적 차원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구술 채록과 국가기록원 관련 기록의 수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군은 최근 현수막 게첨, 홍보 전단 배부 등을 통해 납북귀환어부 진실규명 신청 홍보에 나섰으며, 조만간 피해자 지원 간담회를 개최하게 된다.
납북귀환어부 문제는 10여 년 전 일부 조사가 이뤄졌을 뿐 진실규명과 피해자 구제의 문제가 여전히 상당 부분 미해결인 상태로 남아 있다. 납북귀환어부들은 납북임에도 경찰의 고문으로 자진월북으로 조작돼 반공법(탈출죄), 국가보안법(자격정지), 수산업법 등의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었고 납북귀환어부 중 일부는 간첩조작사건으로 2차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진실화해위원회가 입수한 과거 재판에 넘겨진 납북귀환어부 1,028명 명단에 따르면 이들 중 본적지가 고성인 이가 313명이고 속초가 218명이었다.
1,028명 중 인적사항이 확인되는 이는 660명이었고 이 중 강원도는 440명(속초 216명, 고성 74명 등)이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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