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토성면 용촌리에 위치한 이색 체험 카페 ‘For rest cafe’(포 레스트 카페)는 다양한 파충류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이색 체험 카페다.
카페 안에 뱀, 도마뱀, 거북이, 개구리 등 다양하고 특이한 파충류 20여종 60마리가 있으며, 카페 외부 작은 울타리 안에는 ‘알파카’ 1마리가 있다.
카페는 공동 대표인 이현두·윤종훈(27) 씨가 지난 2019년 5월 25일 오픈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태어나 가평에서 어린시절부터 함께해온 단짝 친구다.
이현두 대표는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파충류를 키우다 성인이 되고 기회가 없었는데 전역 후 일을 하면서 파충류가 너무 키우고 싶었다”며 “이왕 키울 거면 제대로 가게를 차려 키우자는 생각에 파충류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은 지역 발전 가능성이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해 젊은 나이에 창업하기 좋을 것 같아 고성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평 클럽 보드 리조트’에서 1년 정도 일을 하며 모은 돈과 고성 청년정책 지원자금을 받아 카페를 오픈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테리어는 직접 했고, 커피머신과 카페 테이블 등은 여기 저기 발품을 팔아 구매했다.
카페 이름 ‘For rest cafe’는 숲 또는 손님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란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파충류의 전시공간이 아닌 휴식공간을 같이 만들어 아이들은 파충류를 구경하고 부모들은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매시 정각마다 카페 손님들에게 파충류들을 소개하고 직접 만져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모여 관람하고 만지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다른 방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 카페의 대표적인 파충류로 볼파이톤, 펜서 카멜레온, 그린 트리 파이톤 등이 있다. 오는 8월부터 파충류의 개체수를 150마리로 늘려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파충류는 주로 유럽에서 수입한다. 유럽에서는 파충류샵이나 전시장이 많고 파충류의 분양, 교배 등이 활발해 수입하기가 원활하고 다양한 종을 찾을 수 있다.
‘For rest cafe’는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던 파충류들을 기부받기도 하고 직접 분양하기도 한다. 카페 안쪽에는 와인냉장고를 직접 개조해 만든 인큐베이터가 있어 뱀 알을 직접 부화시키기도 한다.
“파충류를 사람들이 많이 무서워하는데 절대 무섭지 않고 병균 걱정도 없어요. 인공 번식된 파충류라 기생충도 없고요. 문도 다 잠겨있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파충류를 보다보면 귀여워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좋아해요.”
이 대표는 “파충류나 창업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For rest cafe’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성수기인 8월부터 한달간은 휴무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이의범 인턴 기자 dldmlqkddl@naver.com
아르헨티나 테구(도마뱀)를 안고 있는 이현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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