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은 《철학의 힘》에서 ”자신이 지금 탐욕을 부리고 있는지, 그저 높은 곳의 목표를 좇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조용히 자문해보라. 내가 정한 목표가 이루어진다면 누가 좋아할 것인지를, 혹시 나만 좋다는 답이 나온다면 탐욕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목표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나 자신만을 만족시키기 위한 욕심, 그것이 탐욕이다.“이라고 했다. 탐욕은 불행의 주범이며, 자신의 목표에 반드시 타인의 행복이 들어가 있어야 탐욕이 아니라고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이 나와 나의 가족만을 위한 탐욕이 아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인의 행복을 위한 함께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배고플 때 밥 먹고 싶은 것이 잘못이 아니듯이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잘못이 아니다. 사람이 재물에 욕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열심히 노력하여 얻는 재물은 그것만으로도 가치를 지닌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세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정상적이다. 배가 부른데 식탐으로 억지로 더 먹는 것, 저축 안 해놓고 목돈 찾고 싶은 것, 집에는 금은보화가 넘치는데 나누고 싶지 않는 것,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스토킹, 자신이 욕망대로 되지 않아 불신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것, 부당한 방법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획득한 모든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탐욕이며 어리석음이다. 정상적인 욕망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정당하게 최선을 다해 그것을 획득하고, 실패하여도 불평하며 남 탓으로 돌리거나 후회하여 좌절하지 않고 극복한다. 노력 없는 대가를 바라지 말고, 냉철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수양하면서 또 다른 방법을 찾아 그것을 향해 매진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 속의 욕망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기쁘고 즐거운 날도 있겠지만 때로는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도 많다. 우생마사(牛生馬死),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다. 소처럼 우직하게 기다리면서 순리에 맞게 평정심을 가지고 뚜벅뚜벅 가다 보면 분명 그날이 올 것이다.
<끝>
이종식
국제정치학 박사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