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속초와 양양지역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됐다. 이달 들어서 지난 23일까지 속초시는 48명, 양양군은 33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특히, 속초시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사이 모두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양양군은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에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속초시 328명, 양양군 87명이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8일까지 연장되고 속초와 양양은 3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 등의 매장 내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돼 올여름 피서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콘도숙박업체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식당들은 피서철인데도 단체손님을 받을 수 없어 영업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얼마 전까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돼 여름 장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코로나와 긴 장마로 어렵게 여름을 나야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피서특수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양지역의 일부 서핑해변에서 젊은 남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고 술을 마시며 수영과 파티를 즐기는 ‘원정유흥’이 벌어져 코로나 방역에 찬물을 끼얹었다. 심지어 일부 해변 식당가에서는 수십명의 남녀가 DJ의 구호에 따라 춤을 추며 술을 마시는 펍 파티 장면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양양 코로나 파티 한 거 봤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당연히 지역주민들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피서철에 방역이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 특히 최근 20~30대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피서객의 상당수가 젋은층이다. 거리두기 위반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방역이 필요한 때이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