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설악레저체험학교 단장은 요즘 매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피서철을 맞아 인명구조요원 교육을 담당하는 등 레저분야 전문가로서의 일도 바쁘지만, 소상공인연합회와 관련해서도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양 단장은 지난달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고성군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임명장을 받았다.
지난 14일 만난 양 회장은 계속 걸려 오는 전화와 찾아오는 사람을 응대하느라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고성군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서의 포부와 고성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소신을 차분히 설명했다.
양 회장은 본인의 사업만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아 계속되는 주위의 권유에도 소상공인연합회 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성군소상공인연합회를 맡게 됐다. 고성군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재 조직을 구성하는 단계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직 편제도 마무리해야 한다.
양 회장은 고성군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서 우선 지역 소상공인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양 회장은 “고성군에 관련 자료들이 있긴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보다 세밀한 자료를 만들어 꼼꼼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분야별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비치마켓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죽왕면 오호리 봉수대해변에서 시작한 ‘고성 나들이 비치프리마켓’(나비마켓)은 고성군과 고성군소상공인연합회가 협력해 매주 토·일요일에 열어 농수산물, 먹거리, 핸드메이드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나비마켓에 등록된 판매업체는 45개로, 모두 고성업체들이다. 비치마켓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판매자도 받아야 하지만 양 회장은 고성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 판매자의 지역 제한을 뒀다.
그는 지역 관광 개발에도 관심이 크다. 나비마켓 외에 봉수대해변 집라인 개설로 해변 특색을 강화해 방문객 증가를 유도하고 낚시체험, 농촌 민박, 왕곡마을 관광 등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양 회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자신의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지역 관광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관에 의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저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이런 과정에서 사심 없이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양문석 회장은 우송정보대 사회체육과를 졸업했고 강원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설악권 지역혁신협의회 스포츠 레저분과위원, 대한카누연맹 레저위원회 위원, 인제군 모험레포츠 연구위원, 속초시 특성화 육성사업 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성군 카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이광호 기자
양문석 고성군소상공인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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