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저녁 7시, 속초도문농요전수관 강당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창작집단 쵸크24’가 연극 <6월 26일>(연출 장태준)의 공연을 마치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속초문화원(원장 박무웅)이 주최하고 속초연극협회(회장 남상진)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상도문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눔행사’로 마련됐다.
연극 ‘6월 26일’은 2015춘천국제연극제 대상과 연기상, 연출상, 2016부산국제연극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징용되었다가 소련군과 독일군 포로로 잡혀 다시 전쟁에 참전하고 노르망디전투에서 미군의 포로가 된 후 우여곡절 끝에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전쟁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 두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단 소울씨어터의 김수진과 윤국중이 전쟁의 한 가운데 던져져 가슴 아픈 삶을 살다간 두 남자인 장순년과 진영춘 역을 각각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연이 끝난 후 마을주민 등 관객들과 공연 관계자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서로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인섭 속초문화원 사무국장은 “이번 공연은 그동안 연극 연습 장소로 도문농요전수관을 사용한데 대해 상도문 마을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속초연극협회와 함께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속초연합팀의 <카운터포인트>와 7월 3일 춘천연극제 개막작으로 공연하는 <6월 26일>은 도문농요전수관에서 연습을 했다.
지난달 26일 저녁 속초도문농요전수관 강당에서 열린 <6월 26일> 공연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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