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하는 속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취임한 김철수 시장의 ‘민선 7기호’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출범 3년 동안의 김철수 시장의 행보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런 김 시장의 노력은 그가 시민들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는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잘 담겨져 있다. 출범한 지 1년도 안 돼 지역사회에 큰 아픔을 안겨줬던 산불 피해현장에서 이재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모습에서부터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주는 모습 등이 생생히 담겨져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현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3월 17일과 18일 이틀 사이에 확진자만 무려 40명 넘게 쏟아지는 위기상황에서 ‘전 시민 무료 전수검사’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확산세를 차단했던 그의 결단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지역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김 시장이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물 문제 해결과 도심 난개발 방지책 마련 등의 주요 현안사업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어, ‘민선 7기호’의 남은 1년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 또한 매우 크다.
■물 자립 도시 완성 눈앞
김철수 시장의 ‘민선 7기호’의 가장 큰 성과는 ‘물 자립 도시 완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겨울 제한급수 상황을 경험한 속초시민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는 대목이다. 당시 겨울 가뭄 장기화로 하루 취수량이 평상시보다 1만3,000톤 적은 2만3,000톤대까지 떨어지면서 심각한 식수난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관내 25개 아파트에 제한급수(격일제)가 실시되고 시내 음식점들은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했었다.
이에 김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물 자립 도시 완성’을 위한 상수원 확보에 매진했고, ‘물 자립 도시 완성’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는 그동안 지하 암반관정 개발사업 등을 통해 1일 1만3,200톤의 수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지난 2018년 제한급수 당시 부족한 식수가 1만3,000톤인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암반관정 개발을 통해 확보한 수원만으로도 어느 정도 갈수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하 차수벽 건설(최대 60만톤 저장)을 통해 1일 5,000톤씩 6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기존 상수도관에서 버려지는 물을 최소화하는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이 내년 마무리되면 1일 5,000톤의 물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시는 이 사업들이 모두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2만3,200톤의 수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사실상 ‘물 자립 도시’가 완성된다고 했다.
■북부권 활성화 역점
‘물 자립 도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민선 7기호’가 남은 1년은 북부권 활성화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개발이 대부분 인구 밀집 지역인 남부권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북부권이 소외되고 있다는 주민 여론에 따라 이를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속초관광수산시장, 아바이마을, 속초해수욕장 등 도심권에 집중되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북부권인 영랑호권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는 영랑호 개발에 대한 북부권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부응하고,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 북부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다.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산, 바다,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부교와 수변 데크로드, 다양한 체험과 교육 및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할 생태학습 체험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며, 오는 9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장사항 어촌 뉴딜 뉴딜300사업에도 역점을 쏟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촌뉴딜300사업에는 국비 102억원을 포함해 총 1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내년 준공 계획이다.
항내 안전을 위한 방파제 보수·보강 및 TTP 보강 등의 어항시설정비사업 외에 바다와 영랑호를 연계한 영랑호 해변감성길 및 영랑호 조망대 조성, 장사바다쉼터 및 바다카페 운영 등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장사항의 관광 명소화는 물론 북부권의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김철수 시장이 영랑동 장천마을을 방문해 주민현안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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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철수 속초시장
“시민들께 약속드린 사업 마무리 노력”
-민선 7기 3주년 성과는.
△지난 3년간은 ‘시민중심 행복 도시’,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 하는 살맛나는 속초’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700여 공무원들과 소통하며 생활·약속시정을 펼쳐왔다. 그동안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대규모 현안사업들과 주민소득과 직결되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경제, 관광, 문화, 체육, 환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앞으로도 속초시의 긍정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할 생각이다.
-향후 역점 추진사업은.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남부권과 북부권에 밀려 소외돼 있는 중부권(금호·청학·교동) 개발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먼저 삼환아파트 앞 만리공원을 매입해 동부아파트 일대 주민들의 휴식 및 여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속초중 이전이 마무리 되면 학교 부지를 매입할 생각이며, 현재 강원도교육청과 부지 매입에 대한 협의는 마친 상태다. 이곳에 잔디광장을 조성해 엑스포공원과 같은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 빈 교사는 문화체육인들의 작업 및 여가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쉬웠던 점은.
△앞으로 남은 1년도 한결같은 생활철학인 “땀을 흘리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는 ‘무한불성(無汗不成)’의 마음가짐으로, 8만여 시민과 함께 ‘시민 중심 행복 도시 속초’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시장 취임 때 시민들께 약속드린 사업들에 대한 이행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 하는, 살 맛 나는 속초’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겠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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