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거리두기 최고 단계가 적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적용돼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사실상 첫 ‘야간외출’제한 조처인 셈이다. 이는 해수욕장이 개장되면서 피서특수를 기대했던 설악권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도 방역강화에 나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수도권 지역 방문과 수도권 친척이나 지인과의 사적 모임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또 지난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3일간 수도권 방문 관련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불이행시 형사처벌(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연평균 3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공유수면(해수욕장 백사장) 내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지면서 설악권 해수욕장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아울러 설악권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해제로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피서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 자제에 따라 올 여름 피서철 경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지침에 따라 사적모임을 자제하면서 철저한 방역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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