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연어자연산란장이 당초 위치를 변경해 현재 연어연구거점인 손양면 송현리 내수면생명자원센터 인근 부지에 조성될 전망이다.
양양군과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이달 중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수립에 따른 최종보고회를 갖고 부지매입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은 당초 서면 용천리 일원을 조성부지로 구상했으나, 현재 연어포획과 방류 등 연어연구를 진행하는 내수면자원센터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손양면 송현리 주변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부지를 변경하기로 했다.
연어자연산란장은 국비 83억원과 도비 25억원, 군비 58억원 등 167억원이 투입돼 5만8천㎡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연어의 소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하천수로를 중심으로 연어연구관과 연어전시체험관,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관찰마운드, 관찰데크 및 트레킹코스 등 교육과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또 캠핑장, 물놀이장, 쉼터 등 문화휴양시설과 주차장, 캠핑지원, 유수관리실 등 공공편익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군과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캐나다와 일본 등의 친환경 자연산란장을 벤치마킹해 남대천 연어자연산란장을 친환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인 가운데 토지매입 등을 완료하면 내년부터 시설공사에 들어가 2023년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2024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연어의 자연회귀율 증대는 물론 관광자원화와 친환경 생태학습 거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등 남대천의 향토어종을 자연하천수로로 유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15개 어도를 개선하고 토속어종 치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연어자연산란장이 들어설 남대천의 생태복원에 주력해 왔다.
김진하 군수는 “국내 최초로 조성하는 연어자연산란장이 하천의 생태 건강성도 살리며 경제성을 갖춘 글로벌 로컬브랜드가 되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과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현재 바다에서는 10월 1일부터, 하천에서는 10월 11일부터로 이원화된 연어 포획금지 기간을 10월 1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등 제도정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주현 기자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이 들어설 양양군 손양면 송현리 내수면생명자원센터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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