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지난 1일 자로 직원들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5급(사무관) 6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에 이어 6급 이하 63명 등 총 6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가 단행됐다.
당초 중폭 이상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사무관의 경우 4급 승진과 공로연수로 공석인 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인사가 단행돼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올 연말에 단행될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연말에는 서기관(4급) 1자리와 사무관 4자리의 인사가 예정돼 있다.
■“명퇴·공로연수 결원 보충 인사”=시는 지난 1일 자로 69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5급 승진예정인 고재홍 관광기획담당이 교동장 직무대리로, 김두령 환경관리담당이 조양동장 직무대리로 자리를 옮겼다.
5급 전보인사에서는 이승우 교동장이 주민생활지원과장으로, 김익환 주민생활지원과장이 교육청소년과장으로, 이대수 상수도사업소장이 건설도시과장으로, 이경철 조양동장이 상수도사업소장으로 전보됐다.
시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민선 7기 1년을 남기고 지역의 중요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명예퇴직과 공로연수로 인해 발생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중요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조직의 안정화와 활성화, 가정과 일의 양립, 활기차고 적극적인 공직 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뒀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순환보직 인사 단행” 예상과 달라=속초시가 지난 1일 자로 단행한 인사를 놓고 청내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사 단행 전까지는 중폭 이상의 인사가 점쳐졌으나 정작 인사 뚜껑을 열어보니 소폭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5급 사무관 인사와 관련해서는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인사 단행 전까지 청내 안팎에서는 어느 정도의 순환보직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김철수 시장이 인사에 앞서 가진 간부 회의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부서장은 인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조직 다잡기 차원에서도 어느 정도의 순환보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관의 경우 윤종선 건설도시과장의 도시안전국장(4급) 승진과 김영복 교육청소년과장의 공로연수로 공석이 된 두 자리(건설도시과장·교육청소년과장)를 메우고 승진예정자의 동장 직무대리 발령에 따른 자리 이동 선에서 그치자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를 두고 일부 공무원들은 “이번에는 인사 요인이 많지 않아 당초 소문과는 달리 소폭 인사로 끝난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공무원들은 “인사 단행 전까지는 인사 폭이 대폭이라는 소문이 있어 긴장을 했는데 막상 소폭이어서 안도와 함께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 연말 인사에 관심=이번 인사가 소폭에 그치자 올 연말 단행될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연말을 끝으로 이봉진 행정국장(4급)과 정순희 자치행정과장(이하 5급), 김영일 의회사무과장, 이종필 보건소장, 한희수 해양수산과장 등이 공직을 떠난다.
수산직의 경우 강원도에서 인사발령을 내는 만큼 한희수 해양수산과장을 제외하면, 올 연말에는 서기관 1자리, 사무관 4자리의 승진요인이 발생한다. 직렬별로는 5급의 경우 행정 3자리, 보건 1자리이다.
여기에 시가 질병 대응 강화를 위해 보건소에 4급(개방형 예정) 1자리와 5급 3자리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 중이어서, 올 연말 단행되는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는 4·5급 승진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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