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등대공원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당일 돌연 연기됐다.
고성군은 지난달 30일 군청에서 ㈜클럽화진포, ㈜종합건축사사무소 동일건축, ㈜도반, 포천에코그린일반산업단지(주), KB증권(주)과 ‘거진등대공원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군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순차적으로 거진읍의 기관단체장과 이장단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으며 지난달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생각했으나, 주민들이 양해각서 체결 전에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제시하고 있어서 양해각서 체결을 미루게 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은 군의회의 승인을 사후에 받을 수 있으나 군의회에서 해당 사업은 시급하지 않은 것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나타낸 점도 체결식을 연기한 이유 중 하나다”고 했다.
군은 이달 중순 거진 어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군의회의 승인을 받은 후 양해각서 체결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빠르면 이달 중 ㈜클럽화진포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사업 시행사인 ㈜클럽화진포는 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거진읍 등대공원 일대에서 동해안 전망을 갖춘 관광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며, 군은 관련 인허가와 기반시설 지원 등을 통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게 된다.
‘거진등대공원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거진읍 등대공원 일원 100만㎡(약 33만평) 부지에 약 1,210억원을 투자해 대중제 골프장(18홀), 콘도미니엄(200실), 어업 전시·체험관 및 판매장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다. 군은 이 사업이 관광 랜드마크 확보,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거진등대공원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이 ‘희망찬 미래 평화중심 고성’의 상징적 수범 사업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고성의 지속가능발전과 성장 동력 확보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군과 시행사는 올해 초부터 거진읍의 기관단체장과 이장단, 거진읍지역사회발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으며 지난달 16일 고성군문화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여론을 타진했다. 주민들은 설명회에서 사업 추진에 동의하면서도 지역에서 다른 사업들이 추진되다가 중단된 사례를 들며 군과 사업자 측에 사업 완수 보장과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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