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답보상태에 있는 영랑동 옛 붉은대게타운 부지에 관광테마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에 나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의 제안 공모에도 응모 업체가 없어 사업이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올해는 영랑동 등 북부권 주민들의 바람대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시는 현재 4~5개 민간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에 따르면 영랑동 옛 붉은대게타운 2,697㎡ 부지(148-134번지 일원)에 문화·관광콘텐츠시설·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관광테마시설 민자유치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 기간은 지난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60일간이다.
시는 공모 기간이 끝나면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투자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거쳐 1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두 차례의 제안 공모에도 응모 업체가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5개 민간 기업이 개별적으로 사업 제안을 한 데다 사업 참여에도 관심이 많아 공모절차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붉은대게타운 부지 관광테마시설 조성사업을 민자로 추진하기로 하고 2~3월과 4~5월 두 차례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를 실시했으나 응모 업체가 없어 대상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당시 사업에 관심을 보인 업체는 있었으나 정작 제안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옛 붉은대게타운 부지는 장사동 횟집 단지와 영랑동 해안 포장마차 상가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관광테마시설 조성부지로는 최적지이지만, 사업부지가 협소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김철수 시장은 지난 22일 전화통화에서 “최근 몇 달 동안 4~5개 민간업체가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인 데다 담당 부서인 관광과와도 개별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등 관심이 높아 중앙의 자문을 받아 공모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들 업체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해당 사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사업에 대한 시의회의 정량평가 부실 지적을 의식한 듯 “다음 달 시의회를 방문해 붉은대게타운 부지 민자유치 공모 사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업체 선정 과정의 불필요한 억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심사위 구성에 시의회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원기 영랑동주민자치위원장은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옛 붉은대게타운 부지 민자유치사업이 1년 넘게 지지부진해 지역사회의 우려감이 높았는데 최근 시가 재공모에 나서 기대감이 높다”며 “빠른 사업자 선정으로 민자유치 사업이 북부권 활성화의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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