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회장 정준화, 이하 번영회연합회)가 지난 22일 양양군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비롯해 도내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번영회연합회는 이날 오후 4시 정준화 회장과 김진하 양양군수, 김의성 양양군의회 의장, 박용식 강원도 녹색국장, 도내 각 시군번영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를 열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갑질행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번영회연합회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강원도민과 양양군민이 약 30년 전부터 간절히 염원해온 숙원사업이자 국립공원의 지속 가능한 보존과 모든 국민에게 자연환경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가 시범적으로 승인한 사업이고, 수년간의 법적 소송과 협의 과정에서 적법성, 타당성, 공익성 모두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사법부의 일관된 결정에 당황한 환경부가 몽니를 부리며 생떼를 쓰면서 수년 동안의 추진 과정에서도 없던 산양 위치추적기 부착과 지형‧지질 안정성 확인을 위한 시추조사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무리한 보완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번영회연합회는 “행정심판 재결 취지에 반해 재보완을 요구한 환경부의 갑질과 직권을 남용한 불합리한 행정처분으로 강원도민과 양양군민은 물질적 피해뿐만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위법적 권한을 행사해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관련 공무원을 엄중 문책하고, 직권을 남용해 요구한 보완서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준화 회장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인정했고, 타당성과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한 정상적인 사업이기에 환경부는 즉각 정상 추진에 나서야 한다”며 “만약 계속해서 황당하고 터무니 없는 요구를 계속할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번영회연합회는 이날 정례회에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과 홍천∼경기 용문 간 철도 조기착공 및 원주∼홍천∼춘천∼철원을 잇는 강원형 순환철도망 우선 착공을 촉구했다. 김주현 기자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가 지난 22일 양양군청 소회의실에서 정례회를 갖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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