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토성면 용원로에 위치한 펜션이 지난 2019년 고성산불로 전소된 후 재건축해 2021년 3월에 애견카페 ‘카페 서락’으로 재탄생했다.
‘카페서락’ 이예민(28)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속초로 와 부모와 함께 펜션을 운영했었다.
이 대표는 ‘위 액트(we act)’라는 학대받는 개들을 구조하는 단체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도살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설악이’를 구조해 입양하게 됐다. 구조 당시 ‘설악이’는 귀 반쪽이 잘리고, 뼈가 보일 정도로 아픈 상태였다. ‘설악이’의 사연이 널리 알려져 ‘설악이’는 지난해 7월 중복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개도살 식용금지’ 집회에 참가해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 대표는 전소된 건물을 재건축해 애견 카페를 개업하면서 카페 이름을 구조된 ‘설악이’를 본떠 ‘카페 서락’으로 지었다.
‘카페 서락’은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애견 놀이터가 있고, 수영장과 자가에서 반려견 목욕을 힘들어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반려견 목욕시설을 갖추고 있다. 반려견들의 다양한 간식도 판매한다. 애견 놀이터는 대형견 구역과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오는 가을부터 루프탑을 개방해 손님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페 서락’은 다른 카페에 비해 다소 많은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예민 대표는 “지킬 것이 많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다양한 보호자들, 반려견들이 이용하는 카페이기 때문”이라며 “서로 배려하고 규칙만 준수한다면 모두에게 행복한 ‘카페 서락’이 될 걸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힐링할 수 있는 애견펜션 ‘설악의 정원’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의범 인턴기자
‘카페서락’ 이예민 대표가 입양한 ‘설악이’와 포즈를 취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